동서콘크리트(대표 이강협)는 친환경 콘크리트 제품 전문업체다. 제품 내부에 식생 공간이 있는 식생블록, 소생물 서식처 복원 기능이 있는 수로관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군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업계 불황으로 한때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와 특허출원을 극복의 발판으로 삼았다. 부족한 개발인력과 지식재산(IP) 전문인력 등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건국대학교, 충북지식재산센터와 맺은 산학협력의 도움을 받았다. 자체 IP 역량은 다소 부족하지만 다양한 지원제도의 도움을 받아 IP경영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콘크리트가 환경에 부정적이라는 인식을 걷어내는 친환경 소재,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IP를 확보했다. 당시 신제품 개발로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발명제도 운영으로 임직원의 특허 창출을 촉진함과 동시에 산학협력을 적극 활용,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상용화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아이디어 경연을 펼쳐 학생 참여자들에게 장학금 및 참가비를 전달했다.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은 매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친환경 디자인이 반영된 동서콘크리트의 ‘동서호안블럭’과 ‘저알칼리잔디블록’ ‘저알칼리축조블록’ ‘저알칼리세굴방지블록’은 업계 최초로 굿디자인으로 선정되는 등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허기술이 적용된 ‘비탈면탈출 생태환경 수로관’은 기존 수로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생태계를 배려할 수 있는 친환경 수로다. 기존 수로관은 벽면이 수직에 가까워 개구리, 도마뱀 등 소생물이 수로에 한 번 빠지면 탈출하지 못하고 대부분 폐사했으나 경사면을 조절하고 친환경적 문양과 요철을 만들어 이를 개선했다.
이국재 동서콘크리트 부사장은 “적은 인력과 비용 문제 등으로 자체 특허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다양한 정부의 지원제도를 활용하고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