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ISO 총회…외과용 이식재 국제표준 논의

인공관절이나 인공심장판막 등 외과수술을 통해 신체에 이식되는 의료제품에 적용할 국제표준을 논의하는 글로벌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브라질과 함께 척추 임플란트 표준안을 제출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외과용 이식재 표준화 총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외과용 이식재에 쓰이는 소재와 심혈관 이식재, 혈관확장용 삽입 장치인 스텐트, 인공 관절·뼈 등 다양한 의료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시험할 방법을 논의하는 17개 분야별 회의가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스텐트와 인공관절 분야에서 소그룹 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브라질과 함께 척추 임플란트에 대한 표준안건을 제출한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품 의존도가 높지만 스텐트와 인공관절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국산품 점유율은 스텐트가 10%, 인공 엉덩이관절이 44% 등이다.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년 6% 이상의 성장을 해 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2012년 3077억 달러였던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이면 45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작년 10년간 의료기기 산업이 배 이상 성장했다”며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제품 신뢰성을 높이면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