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이 UC버클리와 공동으로 개미 크기만한 무선 통신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수신 안테나가 신호를 받을 때까지 전자파로부터 필요한 전력을 받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제조비용 역시 1센트 이하로 저렴하다.
물론 가장 큰 장점은 개미 크기 만한 무선 칩이라는 점이다. 무선 칩은 실행 명령 중계가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해 사물인터넷을 위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칩을 개발한 스탠포드대학 전기공학부 아민 아르바비안(Amin Arbabian) 교수는 다음 목표는 개체를 동시 연결해서 웹을 통한 원격 제어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연결이나 명령 실행을 위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많지만 이를 사물과 연동할 저렴한 무선 컨트롤러는 없다. 개미 크기 무선 칩은 어떤 사물에도 통합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건 2011년부터 완성까지 3년이 걸렸다. 이 제품은 기존 블루투스 장치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무선 칩은 배터리는 필요하지 않지만 만일 배터리로 구동을 시킨다면 AAA 건전지 1개로 1세기 이상 가동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안테나는 와이파이 안테나와 견주면 10분의 1 정도면 충분하다. 통신 거리는 지금은 1m 간격으로 칩을 배치해야 하지만 스마트홈 기기 연결과 제어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스위스 반도체 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가 시제품 100개를 생산해 실험에 이용하고 있다. 물론 아르바비안 교수는 제조비용을 1센트로 억제한 게 가장 큰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 역시 1센트 동전 크기의 초소형 3G 통신 칩을 개발하는 등 사물인터넷 보급을 위한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