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에는 흥미를 더하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했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포스터 전시관은 대학생들의 논문과 인포그래픽, 방사선 캐릭터로 미래 원자력 꿈나무의 재미있는 상상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여했던 방사선 캐릭터 공모는 원자력과 방사선의 이미지가 밝고 깨끗함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 영향클리닉을 운영했다. 부스 내 체험관 형태로 구성해 일상생활과 직업 환경에서 노출되는 모든 종류의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일부 스태프는 의사 가운을 입고 있어 마치 병원에 온 듯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루 두 번 원자력 영화도 상영한다. 원자력을 강력히 반대하다 지금은 옹호론자로 입장을 바꾼 환경운동가의 이야기를 담은 ‘판도라의 약속’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제39차 원자력원로포럼과 2014 방사선 진흥대회를 열기도 했다. 원로포럼에서는 최근 원전 부품 납품 비리 문제로 신뢰도가 추락한 원전 산업이 다시 신뢰를 쌓고 지속 성장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원자력 원로들은 지금의 위기를 기술 능력이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산학연 공동협력과 수출 지원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방사선 진흥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방사선 산업 육성 대책이 논의됐다. 특히 방사선 중소기업의 역량 부족과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제도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대회 참석자들은 산업 정보 공유 네트워크와 전문 인력 양성, 인증기반 마련, 제도 합리화 등으로 방사선 산업을 창조경제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에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생활 속 방사선의 올바른 이해라는 주제로 문화교육 세미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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