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 업계가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O2O 기술 도입에 나선 가운데, 지역 중소 자영업자를 위한 모바일 기반 통합 프로모션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도 손쉽게 단골을 모으고 인근 잠재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고객 관리 및 마케팅 솔루션이다. 비콘이나 NFC 단말기 등 대규모 기술 및 마케팅 투자 없이 소상공인 매장 운영을 혁신하는 ‘지역밀착형 O2O’를 지향한다.
현재 국내 소매 유통 시장 규모는 230조원, 이에 따른 마케팅 시장은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티켓몬스터와 스포카는 매장 마케팅 기본인 포인트 적립과 단골 관리 혁신에 도전한다. 고객 특성을 분류해 쿠폰 발송 등 상황에 맞는 맞춤 모바일 마케팅을 제공한다. 앱 설치 없이 매장에 설치된 태블릿PC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티켓몬스터는 통합 고객관리 솔루션 티몬플러스를 업데이트, 포인트 적립에서 쿠폰 발송 등 맞춤형 마케팅 채널로 기능을 확대했다. 자주 찾는 메뉴나 누적 구매액, 방문 빈도 등을 자동 저장·분석해 성향별로 구분해 준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프로모션이 가능하다.
‘주말 고객 만들기’를 누르면 주말 방문 고객에게만 할인 메시지를 보내고, ‘아침손님 모으기’는 아침에 방문한 고객만 대상으로 하는 식이다.
고객관리 화면도 보다 직관적으로 바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점주도 쉽게 쓰고 그래프와 수치로 마케팅 효과를 실시간 확인한다. 올초 공개 이후 현재 1000여개의 매장이 이용 중이며 ‘놀부’나 ‘드롭탑’ 등 중대형 프랜차이즈로도 가맹점이 확대 추세다. 전체 이용 고객은 130만명이다. 김동현 티몬플러스실장은 “고객 성향별 맞춤 마케팅으로 재방문율 향상과 충성 고객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포카는 최근 대성창업투자와 보광창업투자 등으로부터 20억원을 추가 투자받고 자사 ‘도도포인트’ 솔루션 고도화와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구매 패턴이나 자주 찾는 매장, 예상 구매 시점 등을 파악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성향을 쉽게 파악하도록 ‘고객 자동 분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쿠폰 발송 서비스도 개선한다.
카카오 소상공인 서비스 ‘옐로아이디’와도 제휴, 사용자와 점주가 카카오톡으로 할인 쿠폰이나 상점 정보를 주고받는다. 최재승 대표는 “이번 투자 포함 누적 40억원 투자금으로 가맹점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현재 1500개 매장과 제휴를 맺고 250만명 고객을 보유했으며, 프랜차이즈 업체와도 제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포켓빌은 지역 상점과 고객이 소통하는 SNS형 O2O 서비스다. 매장과 인근 고객이 소통하며 가게 정보나 할인 쿠폰 등을 보낼 수 있다. 현재 강남과 성신여대, 석촌, 상수 등 4개 지역 120개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