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스페인 시장 진출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은 18일부터 7일간 쿠웨이트와 스페인을 방문한다. 쿠웨이트에서는 진행 중인 국내 기업 입찰을 지원하고, 스페인에서는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등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선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은 쿠웨이트에서 인프라·플랜트 분야 주요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면담한다. 스페인에서는 인프라 포럼을 개최해 중남미 등 신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지원단은 쿠웨이트에서 하반기 입찰예정인 총사업비 140억달러 규모 신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 장관은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을 만나 ‘한-쿠웨이트 주거복지·인프라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간 전문가 상호파견, 신도시 개발 전략 정책자문 등 양국 간 주택·신도시 분야 협력을 제안한다.
움 알 하이만 수처리시설, 국제공항 신터미널, 원유오염토양 정화사업, MAA 가스처리시설, 부비얀 항만 등 우리 기업이 추진 중인 사업 수주를 위해 공공사업부·교통통신부 장관, 국영정유회사 사장 등과도 면담을 갖는다.
이밖에 현대건설의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건설현장, 현대중공업의 노스 알주르 담수발전소 건설현장 등을 방문해 우리 근로자를 격려하고 애로를 청취한다.
수익성 높은 투자개발 사업 진출과 중남미·유럽 등 신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해 제3국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양적으로는 지속 성장했지만 수주물량이 중동시장과 플랜트 분야에 집중돼 위험관리에 취약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발굴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서 장관은 스페인 건설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인프라 분야 지속 협력과 교류 확대를 도모한다. 또 한-스페인 인프라 포럼을 개최해 사업 발굴·기본설계·시설운영 및 유지보수에 강한 스페인 기업과, 시공·정책금융 조달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 간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