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신제품 베일 벗으니 글로벌 부품·결제·통신株 희비 교차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증권사들이 꼽은 삼성전자·애플 신제품 대표 수혜주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베일을 벗자 국내외 부품·장비·통신·결제 기업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와 애플의 ‘아이폰6·6 플러스’ ‘애플와치’ 발표 이후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와 낸드 플래시 관련 기업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애플 페이’와 함께 발표된 아이폰6에 해외 전자상거래 등 기업 주가는 하강곡선을 그렸다.

애플의 신제품 보도 소식은 부품을 대거 공급한 한국 IT부품주에 상승세를 안겼지만 미국 전자상거래·통신·포털, 중국 통신주에는 악재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애플 수혜주 주가를 상승세를 예상하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6만원으로, LG디스플레이는 4만5000원, LG이노텍은 19만9000원으로, 이라이콤은 2만3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최근 급등에 대한 조정세로 상승기류가 약화됐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초 4만원대 초반에서 부진하다 4만4100원(17일 종가 기준)까지 탄력 받았다.

메모리 용량을 늘린 아이폰6 덕에 반도체 업종도 웃었다.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 전망 덕이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에서 기존 16·32·64GB 라인업을 16·64·128GB 바꿔 낸드 사양을 높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애플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폰6 생산대수를 연말까지 7500만대로 가정하면 기존 아이폰 대비 16.8억개(평균 1Gb 기준) 수준의 낸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등이 대표적 수혜주다.

아이폰을 공급하는 국내 통신업종도 숨은 수혜주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모델까지는 음성통화 방식으로 인해 SK텔레콤과 KT만 공급했으나 아이폰6는 음성LTE(VoLTE)도 지원해 LG유플러스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신규 단말기는 LTE 가입자의 성장을 이끌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반면 결제서비스 ‘페이팔’을 운영하는 이베이와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 등 애플 페이 타격 예상 기업 주가는 애플 발표 이튿날 각각 2.8%, 3.7%씩 하락했다. iOS 기기의 NFC 결제 확대에 타격을 입을 안드로이드 대표 구글 주가도 1% 이상 내리며 영향권에 들었다.

아이폰6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중국 통신주도 내리막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 등 통신 3사는 애플 발표 이튿날 2%씩 하락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삼성전자 신제품의 대표적 업종 국내 수혜주는 플렉시블 OLED다. 현대증권은 ‘갤럭시노트 엣지’ 출시 영향으로 플렉시블 OLED 기반 디스플레이 신기술 업체로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에스에프에이, 테라세미콘, 엘엠에스 등을 해외 기관투자자 관심주로 지목하며 목표주가도 상향했다.

에스에프에이 목표주가는 4만3450원(17일 종가 기준)에서 6만7000원으로, 테라세미콘은 2만8000원(17일 종가 1만7250원), 엘엠에스는 3만4000원(17일 종가 1만9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증권사들이 꼽은 삼성전자·애플 신제품 대표 수혜주>


증권사들이 꼽은 삼성전자·애플 신제품 대표 수혜주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