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3두들러(3Doodler)는 지난 2013년 스타트업 기업인 워블웍스(Wobble works)가 선보인 펜 형태 3D프린터다.
보통 3D프린터는 일반 종이 프린터와 마찬가지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펜 모양처럼 생긴 본체에서 플라스틱 같은 재료를 녹여서 쌓는 구조를 취한다. 펜촉에서 재료가 나오자마자 굳게 만드는 특수 수지 잉크를 이용해 3차원 입체 조형물을 그릴 수 있다는 점만 다르다.
3두들러는 이런 독특한 구조 때문인지 지난해 2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도 자금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또 타임이 선정한 2013 혁신 25대 발명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펜 형태로 생긴 3D프린터로 뭘 만들 수 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해외에선 이 제품으로 미니 드론을 만들어 실제로 비행하는 장면까지 공개한 것도 있다. 어차피 3D프린터가 적층, 그러니까 재료를 쌓아올리는 방식을 취하는 만큼 펜 형태로 되어 있더라도 기본 방식은 다른 3D프린터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펜 모양새를 취하다 보니 아무래도 불편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했는지 3두들러용 액세서리 3종이 나왔다. 스탠드와 페달, 노즐 장착용 컨테이너가 그것.
전용 스탠드는 3두들러가 아무래도 펜 모양이어서 손이 떨리기 쉽고 직선이나 탬플릿을 따라 선을 긋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해준다. 다리 3개를 이용해 바닥면에 고정시킨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선을 그을 수 있다. 본체에는 버튼 2개를 달아서 펜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필라멘트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함께 발표한 페달은 펜에 위치한 버튼 대신 페달을 이용해 재료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줘서 펜 잡는 방법을 더 다양하게 바꿀 수 있게 돕고 펜 조작도 쉽게 만들어준다. 또 컨테이너는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밀어서 모양을 바꿀 때 이용하는 노즐 장착을 위한 것이다.
한편 3두들러는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으며 3D 입체물 제작에 필요한 색상도 46가지로 확대한 상태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