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학생들을 종합지원할 수 있는 시설인 ‘글로벌교류센터’가 국내 최초로 영남대(총장 노석균)에 건립됐다.
영남대는 17일 ‘경북글로벌교류센터’ 개관식을 열고 운용에 들어갔다. 영남대 경산캠퍼스 향토생활관 부지에 마련된 센터는 국비 25억, 지방비(경북도, 경산시) 5억 등 총사업비 98억 원이 투자됐다.
센터는 연면적 5169㎡,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에 수용인원 240명의 기숙시설을 비롯해 컨퍼런스홀, 글로벌라운지, 세미나실, 유학생지원센터, 체력단련실 등 외국인 유학생 지원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센터 운영은 지난 2012년 3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경북글로벌교류센터유한회사’에서 맡는다. 이를 위해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SPC 자본금 2000만 원의 50%씩을 각각 부담했으며, 운영권은 SPC에 20년 동안 양도된 이후 학교법인 영남학원에 영구 귀속된다.
영남대 등 경북글로벌교류센터 참여하고 있는 5개 대학에는 1514명(2014년 대학정보공시 기준)의 외국인학생들이 유학 중이며, 영남대에는 전체의 약 68%에 해당하는 1036명의 외국인학생들이 있다. 센터는 유학생을 위한 실생활 적응프로그램, 국내외 학생 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역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정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글로벌교류센터가 국내 최초로 영남대에서 문을 열게 돼 매우 뜻 깊다”며 “교육부와 지자체 그리고 영남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경북글로벌교류센터가 지역 사회와 대학의 국제화를 위한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유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유학생 기숙사 건립지원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글로벌교류센터’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두 번째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로 원광대 내 수용인원 200명 규모의 ‘익산글로벌교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