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안게임]금빛 꿈 기업들이 돕는다...대기업 그룹 20여 종목 지원

국내 기업들이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38개 출전 종목 가운데 20개 종목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기업들은 육상, 체조 등 비인기종목부터 양궁, 사격 등 효자 종목에 이르기까지 전용구장 건립, 장비구입, 지도자 양성, 꿈나무 발굴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양궁을 지원한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평소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책이나 스피커 등을 개인적으로 선물할 만큼 양궁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장비 개발 등 양궁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85년부터 투자해온 규모만도 300억원이 넘는다.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남녀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한화는 사격을 후원한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사격대회를 개최하고 사격 실업팀 갤러리아를 운영한다.

SK그룹은 핸드볼 선수를 지원한다. ‘핸드볼코리아 리그’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고 유망주 장학금 지급, 유소년 발굴 및 육성 등에도 적극적이다. 여자핸드볼팀 SK슈가글라이더즈도 운영중이다.

한진은 40년 넘게 탁구를 지원해왔다. 1973년 창단한 대한항공 여자탁구팀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탁구 실업팀이다.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 회장사를 맡아 선수, 지도자, 심판 양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삼성은 대표적인 비인기종목인 육상에 투자하고 있다. 2000년 삼성전자 육상단을 창단하고 남녀 장거리팀과 경보팀을 운영 중이다. 공식 스폰서가 아님에도 매년 대한육상연맹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레슬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대규모 투자로 발전해왔던 종목이다. 1983년에 창단해 31년 역사의 삼성생명 레슬링팀은 ‘국가대표 사관학교’로 꼽힌다.

이밖에 LS그룹은 사이클을 후원한다. 구자열 회장은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하다. 포스코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 시절부터 대한체조협회와 인연을 맺고 매년 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리듬체조 발전을 돕는다. 2011년부터 우리나라 리듬체조 간판인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면서 리듬체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