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부지 낙찰 현대차 그룹 아우토슈타트
한전부지 낙찰자로 선정된 현대차 그룹이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를 만들것이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가 10조 5,500억 원에 한전 부지를 낙찰받았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자동차 테마파크를 비롯해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 부지에 그룹의 제2도약을 상징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바겐 본사 `아우토슈타트`를 벤치마킹"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호텔, 대규모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 한류체험공간 및 공연장 등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우토슈타트는 독일어로 `자동차 도시`라는 뜻이다. 베를린에서 고속철도(ICE)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곳은 지난 2000년 5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한 관광 명소다.
현대차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해외행사 유치 등을 통해 2020년 기준 연간 10만명 이상의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연간 1조3000억원을 웃도는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추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한전부지 인수자금을 이들 계열사가 나눠 내겠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현대차는 17조6000억원, 기아차는 5조7000억원, 현대모비스는 6조10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땅 매입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낙찰자는 10%의 계약 보증금을 뺀 인수대금을 계약일로부터 1년 안에 3회에 나눠 내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개발 비용 역시 여러 계열사가 분담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로 이전하면 서초구 양재동 사옥은 연구단지 등을 조성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전 부지는 축구장 12개를 합친 7만 9,342㎡(24,000여 평) 규모다. 공시지가는 1조4,837억원, 장부가는 2조73억이다. 코엑스와 마주보고 있는 강남 최대의 상권으로, 서울시가 잠실 종합운동장과 함께 국제 교류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한전부지 현대차 아우토슈타트, 롯데월드 갔다 구경 가면 되겠네", "한전부지 현대차 아우토슈타트, 아우토슈타트만큼 성공적인 테마파크 될까?". "한전부지 현대차 아우토슈타트, 우선 차부터 안전하게 만들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
한전부지 낙찰 현대차 그룹 아우토슈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