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핵심기술개발 과제 3개 더…달탐사 기술 개발에도 속도

정부가 올해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에 3개 연구 과제를 추가한다. 이 중 2개를 달 탐사 관련 과제로 공모해 달 탐사 기술 선행 연구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까지 올해 하반기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 공모를 마치고 다음 달 15일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곳에 매년 10억원 내외 예산을 3년 간 지원해 자립 기술을 개발한다.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주연소기 요소 제작 기술, 아리랑 위성 영상을 이용한 연안환경 정밀 모니터링 체계 구축, 플라즈마 풍동을 이용한 달 탐사용 원자력 전지 열 보호 시스템 기본모델 개발 3개 과제 중 2개가 달 탐사와 관련된 과제다.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주연소기 요소 제작 기술은 달 탐사선을 싣고 우주로 향할 한국형 발사체 엔진 기술이다. 엔진은 산화제로 고온, 고압의 산소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산화 코팅 기술과 이를 적용한 연소실 제작 기술이 필요하다. 정밀한 형태 제작과 중량 감소를 위해 3D프린팅 같은 신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2020년 달에 내려 보낼 착륙선에는 원자력 전지가 탑재되는데, 사고로 인한 재진입 시 초음속 환경에 의한 열을 견디지 못하면 방사능 누출 우려가 있다. 이를 막기 위한 내열재료 성능을 평가하고 열 보호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달 탐사용 원자력 전지 열 보호 시스템 개발’ 과제 목표다.

해안선, 불법양식장, 갯벌 간석지 등 연안 환경 정밀 감시에 아리랑 위성 영상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연안 환경 변화 모습을 자동으로 추출해 시각화 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이 목표다. 아리랑 위성 영상은 공간해상력이 뛰어나 천리안 위성 영상보다 연안 환경 감시에 유리하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주핵심기술 개발 사업에는 2년 전 선정한 기술들도 포함돼 있어 하반기 과제 목록을 재검토했다”며 “하반기 추가 공고를 통해 새로운 과제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