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시간외단일가매매 호가범위 확대와 체결주기 단축 등을 지난 1일 시행한 이후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은 시행 후 7일간 거래대금이 104억1000억원으로 시행 전 같은 기간 기록한 77억3000억원에서 34.7% 늘었고, 코스닥 시장은 111억3000억원에서 133억6000억원으로 20% 확대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외국인 투자 대금이 281.8%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결주기 단축으로 정보 반영이 빨라져 일평균 호가건수와 수량도 증가했다. 호가건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15% 이상 늘었고 호가수량도 정규시장 대비 비중이 0.4% 가량 상승했다. 시간외 단일가매매의 일 평균 체결 수와 한 종목당 체결 수도 70~80% 수준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제도개선 전후 비교결과 시간외시장에서 투자자 매매거래 체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일 거래소는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에 이르는 시간외단일가매매 호가범위를 종전 ±5%에서 ±10%로, 체결 주기도 종전 30분 단위에서 10분 단위로 바꿨다.
1일부터 운영된 ‘변동성완화(VI)’ 장치도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하루 31.1개, 34.3종목에서 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40회 이상 발동했다. 코스닥은 시간외단일가 거래비중이 코스피보다 높아 VI가 시간외단일가에서 자주 발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VI발동 이후 가격변동폭이 축소된 경우가 40% 이상이며 전체 VI 종목의 가격변동율도 1.4%p 이상 완화됐다”며 “주가변동이 큰 종목의 가격변동성도 낮아져 VI가 고변동성 종목의 주가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