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전자업계 "2년 공백기 전 마지막 스포츠 특수"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을 거친 전자업계는 인천아시안게임을 ‘2016 리우 올림픽 전 마지막 특수’로 부른다. 온 국민이 열광하는 3대 스포츠 이벤트(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가 내년에는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 이벤트는 전자업계에 있어 ‘대목’이기도 하다. 중계방송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야해 최신 영상·음향(AV) 가전의 큰 시장이 열린다.

삼성전자는 5회 연속 아시안게임 프레스티지 파트너로서 인천아시안게임 마케팅에 집중한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은 공식 후원사 자격이 없어 ‘엠부시 마케팅’에 머물렀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공식 후원사 지위를 최대한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내에 삼성전자가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선수 휴게 공간(Samsung Athletes Meets)에 방문한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삼성전자의 NX mini를 체험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휴식은 물론, 갤럭시 탭 S 등 최신 삼성제품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음악감상, 스마트 TV 앱을 통한 축구게임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내에 삼성전자가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선수 휴게 공간(Samsung Athletes Meets)에 방문한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삼성전자의 NX mini를 체험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휴식은 물론, 갤럭시 탭 S 등 최신 삼성제품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음악감상, 스마트 TV 앱을 통한 축구게임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15일에는 인천아시안게임 메인 프레스센터 ‘삼성 라운지’를 열고 취재진들에게 곡면(커브드) 초고화질(UHD) TV, 갤럭시 알파, 갤럭시 탭S 등 최신 전략 제품을 선보였으며, 선수촌 내 휴게공간도 꾸몄다.

마린보이 박태환 등 한국,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요르단 등 6개국 31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 삼성’은 ‘우리의 게임, 우리의 자부심(Our Games, Our Pride)’을 주제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역할과 함께 삼성의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한다.

온라인과 SNS를 이용한 바이럴 영상 마케팅도 강화해 아시안게임의 종목·규칙 등도 재미있게 풀어낸다. ‘팀 삼성’ 소속 국가의 블로거들로 구성된 ‘삼성 소셜 캐스터’ 9명도 인천을 찾아 경기현장과 삼성 라운지 등의 소식을 전한다. 삼성 임직원들과 일반 국민들의 성화봉송 참여 기회도 제공해 아시안게임 분위기를 띄운다.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삼성 인천아시안게임 캠페인` 론칭 행사에서 말레이시아 응원단이 `팀삼성`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삼성 인천아시안게임 캠페인` 론칭 행사에서 말레이시아 응원단이 `팀삼성`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시중 매장에서도 곡면 TV 공식모델(H6800, HU7200) 구입고객에게 100만 포인트를 제공하고, 지상파 UHD TV 실험방송으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에볼루션 키트도 무상지원한다.

LG전자는 직접적인 아시안게임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지만, 울트라(UHD)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TV 판촉을 강화하는 등 AV 가전에 판매 신장에 집중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도 지난 브라질월드컵 UHD 제작에 쓰인 것과 같은 장비를 인천아시안게임 방송제작에 지원하며, 성공적인 중계를 위해 거들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