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디지털수사 전문인력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서울호서전문학교는 23일 첨단 디지털수사 인력을 양성하는 ‘사이버포렌식센터’를 개소한다. 사이버포렌식은 디지털기기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법적 증거를 제시하는 최첨단 사이버 수사 기법이다. 바이러스와 해킹은 물론이고 내부자에 의한 정보유출까지 각종 보안사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어 수사기관은 물론이고 통신회사, 금융기관, 민간기업 등에서 관심이 높다.

현대 사회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일상생활이 디지털기기와 항상 연결돼 있다. 개인이나 기업에 관한 기록이 디지털정보로 남는다. 기술 발달로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삭제한 자료나 각종 행위의 사실 관계를 확정하거나 증명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해 식별하고 보존하거나 추출한다. 이를 해석해 법정에 제출하면 각종 중범죄뿐만 아니라 급증한 전자상거래나 컴퓨터 관련 민사법상 분쟁 해결에 활용된다.
서울호서전문학교는 현장실무중심 교육으로 국내외 공인자격증 취득을 돕고 실무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배출할 예정이다. 2년간 교육을 마친 학생은 ACE, ENCE, 디지털포렌식전문가2급, ISC2 CCFP와 같은 사이버포렌식 자격증 취득 후 졸업한다. 모든 학생은 졸업 전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따고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이운희 학장은 “사이버포렌식은 법률, 조사, 기술 세 가지가 잘 조화돼야 하는 분야”라며 “몇몇 대학원에서 학문적인 접근으로 소규모 연구실을 운영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서전문학교는 사이버해킹 보안에만 2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특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국가에서 필요한 정보보호 전문가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