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나 보안감시카메라 등에 주로 쓰이는 플라스틱 사출렌즈의 단점을 보완할 차세대 광학모듈이 개발된다.
광주시와 한국광기술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차세대 광학모듈 핵심공정 및 시제품 제작을 위한 산업융합기반구축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19년 6월까지 국비 180억원과 민자 60억원 등 모두 240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광학모듈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기반구축 및 기술개발, 시험·분석·평가, 인력양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학모듈은 자동차, 휴대폰, 보안감시, 디지털 카메라 등 주요 첨단 IT 기기의 정보입력을 담당한다. 하지만 상용화된 렌즈의 90% 이상이 열에 약한 플라스틱 사출렌즈여서 열에 의한 변형과 소형화의 한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광기술원은 자외선 경화수지나 열경화수지를 이용해 렌즈를 웨이퍼형태로 성형, 쌓아올린 뒤 각 렌즈 어셈블리로 개별화할 계획이다. 공정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기존 플라스틱 사출렌즈에 비해 내열성이 우수한 초소형 광학렌즈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돼 휴대전화나 자동차, 보안감시 분야의 광학모듈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차세대 광학렌즈의 특성인 내열성과 초소형으로 인해 모바일 PC나 광통신, 스마트가전, 의료 및 헬스케어, 익스트림 스포츠 등 응용분야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광기술원 측은 원천기술개발과 기업 시험생산지원 등이 이뤄지면 국내 광학모듈 중소기업이 오는 2020년께 매출 3조5000억원,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광학렌즈 글로벌 시장규모가 올해 6조7000억원, 오는 2016년께 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동욱 원장은 “기업지원을 강화해 광산업 활성화 및 신규 고용창출 등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차세대 광학모듈 분야의 세계시장 및 기술 선도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