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융합의 시대입니다. 특히 나노기술분야에 강점이 있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의 분원이 융합연구를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점을 새겨봐야 합니다.”
지난 19일 대구EXCO에서 열린 ‘2014년 비슬밸리(대구테크노폴리스) 정부출연기관 정책토론 및 공동학술대회’에 참석한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국과연) 이사장은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출연연 간 융합연구의 출발점이 됐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융합연구와 관련해 이 이사장은 “국과연이 올해 역점사업으로 혁신적 융합연구모델인 융합연구단(융합클러스터)을 발족할 예정”이라며 “현재 25개 출연연으로부터 65개의 융합연구 제안서를 받아 검토 중인데 이 가운데 올해는 우선 2개 연구단을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연간 100억원씩 3년간 지원해 오는 2017년까지는 총 20개의 연구단을 꾸리며 이를 위한 예산으로 연간 총 2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융합연구단이 성공하려면 연구자간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3개 출연연 대구지역 분원들이 준비하는 스마트의료기술분야 융합연구는 기관이 한 곳에 밀집해있고 기술과 인력교류가 가능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출연연과 대학, 기업이 밀집한 비슬밸리는 융합연구를 통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최고의 융합밸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ICT와 기계, 생산기술을 지원하는 출연연이 그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대구지역 분원들의 융합연구 모델이 타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꺼내놨다.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출연연 분원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연구자들을 독려할 생각입니다. 출연연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국과연이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