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내년 경상 성장률 6% 달성”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를 살려서 내년 경상 성장률 6%대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정수지를 흑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장 회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는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성장률은 0.5%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회복돼 내년에는 실질 기준으로 4% 성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저물가에 신음하고 있는데, 한국은 다행히 재정 여력이 있기 때문에 (자금을)풀 수 있다”며 “여력이 없는데 풀려고 시도하면 시장 불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경제정책을 뜻하는 ‘초이노믹스’와 일본 ‘아베노믹스’를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초이노믹스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 세계적 경제학자의 논거를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막다른 골목에서 윤전기로 돈을 찍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지에서 가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재정과 통화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경제를 보는 한국은행과 재정당국 시각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 변동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G20 국가가 환율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하지만 외환시장이 급격하게 변동하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하는 것까지 문제 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도 환율을 시장에 맡긴다는 것이 기본”이라며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외환당국의 최소한의 노력으로 국제적으로 양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