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육성사업단(단장 조효제)은 1단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아 50억원의 지원 사업비와 함께 2단계 링크사업에 안착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한국해양대 링크사업에 대해 ‘대학 특성화와 링크사업이 잘 연계돼 있고 비전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해양대 링크사업단은 지난 2년간의 1단계 사업에서 대학체제 개편, 특성화 교육, 산학연계 기업지원, 창조경제 구현 등 사업의 전 분야에서 빼어난 성과를 거뒀다.
먼저 대학 구조를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대거 전환했다. 경남 거제에 해양플랜트 중심의 제2캠퍼스 조성에 착수했고, 대우조선해양과 해양플랜트 산학협력관 설립 등 인프라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 체제 개편의 결과물로서 ‘해양플랜트 기업지원 플랫폼’을 완성했다.
특히 자체 구조조정과 함께 내외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세미나,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특성화 분야의 정원 확대를 이끌어냈다. 이는 해양대 해양플랜트 특성화 분야 중점 육성 기반으로 이어졌다.
해양플랜트 특성화 교육은 1단계 링크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대표 성과로 꼽힌다.
한국해양대 링크사업단은 해양플랜트 개론에서 해양플랜트 설계·기획, 관리, 현장실습으로 이어지는 4단계, 6트랙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개발해 교육 과정에 접목했다.
링크사업에 참여한 학생에게는 현장실습과 토익, 특강 수강 실적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총장이 인증하는 특성화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이 인증서는 졸업생이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에 취업할 때 경력평가 지표로 쓰인다.
창업과 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을 연계한 프로그램은 학생의 취업과 창업, 나아가 기업의 신기술 확보 및 구인 문제까지 해결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해양대는 1단계 링크사업 완료 시점에 취업률 78.3%, 인증서 획득 학생의 취업률은 80.3%를 나타냈다.
산학 연계 기업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해양플랜트 기업지원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족회사를 중소, 강소, 중견 그룹과 초기생산·마케팅형, 시장 확대·기술혁신형으로 세분화해 이에 맞는 성장 유형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4억4000만원의 공동연구장비 활용 수익을 거뒀고, 특성화 분야 기술개발 실적은 647%에 이른다.
KOTRA와 연계해 해외 창업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프로그램, 창조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았다.
현재 거제 캠퍼스 중심의 해양플랜트 생산과 교육, 문화를 복합한 창조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해양대 링크사업단은 2단계 사업 방향을 1단계 우수성과를 심화·확산시켜 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대학 자체 구조조정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특성화 분야 중점육성 기반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 계획이다. 자체 수요 조사 결과, 특성화 분야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기업은 물론이고 학생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규 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고, 현장실무 적응교육의 내실을 다져 특성화 분야 전문인력의 질과 양을 동시에 높여 나갈 계획이다.
캡스톤디자인-창업-현장실습 연계 교육도 대폭 강화한다. 연계 교육 효과는 지난 1단계 때 높은 취업률로 확인됐다.
산학연계 기업지원은 2단계부터 해양플랜트 벤더 등록 지원, 패키지형 맞춤 지원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시도한다. 이와 함께 기존 기업지원 성과를 철저히 분석해 성과 우수과제와 우수 참여기업에 대한 지원을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해외 창업지원 사업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거제 캠퍼스의 해양플랜트 창조 클러스터 구축에 전력을 기울여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될 시점에는 이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