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T기업 IPO 면면 보니...코스피-코스닥 상위권 지형도 재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권 변동 전망

IT업계 대어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권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실적이 좋은 IT대기업의 잇따른 상장이 증시 상승과 IT주 전반의 투자 관심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로 삼성SDS와 다음카카오 등장이 예고된 유가증권·코스닥 시총 상위 그룹의 ‘새판짜기’가 초읽기다. 쿠쿠전자를 비롯해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 전자제품·게임 분야별 강자의 상장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10월 1일 공식 합병으로 내달 상장을 앞둔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 예상액은 10조원에 이르러 코스닥 시장 시총 1위를 예고했다. 2008년 12월 SK브로드밴드가 ‘태웅’에 코스닥 1위 자리를 빼앗긴 이후 6년 만에 IT기업이 코스닥 대장주로 복귀한다. 태웅의 바통을 받았던 셀트리온은 2009년 2월 이후 5년 가까이 1위 자리를 이어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의 3분기 최대 실적 경신을 예상하며 다음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올리고 카카오 예상 기업가치를 10조원에서 11조원으로 예상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한국 시장에서 갖는 지배력과 모바일 시장 잠재력이 가진 성장성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외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삼성SDS도 11월 상장 직후 유가증권 시장 시총 10위권 진입이 유력하다. 삼성SDS는 22일 K-OTC 가중평균주가 33만4000원에 마감, 장외가격 시가총액이 2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격대로라면 현재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 6위이자 IT주 중 3위인 네이버(26조76억원)에 육박해 22일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삼성전자(174조원)와 현대차, SK하이닉스(31조원), 한국전력, 네이버에 이은 7위가 된다. LG전자(11조2500억원)나 동종 IT서비스 업계 경쟁사 SK C&C(11조1200억원)의 갑절이 넘는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외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삼성SDS의 상장은 IT서비스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S가 상장 시까지 좋은 평가를 유지할 경우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생명(21조7000억원)을 누른 2위에 도달할 수도 있다.

코스닥에도 대형 게임사가 추가로 나타난다.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도 약 4500억∼550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컴투스,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빌, 선데이토즈, 위메이드에 이은 게임 대표주 등극이 예상된다.

<주요 상장 예정사에 의한 코스피·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권 변동 전망>


주요 상장 예정사에 의한 코스피·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권 변동 전망

<코스피·코스닥 시장 시총 순위 (9월 22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 시총 순위 (9월 22일 기준)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