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IPO발 훈풍 어디로?...인터넷·게임·전자상거래株 영향권

알리바바 훈풍일까.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주가가 79만원에 마감해 80만원 선에 다시 근접했다. 지난 11일 3개월 최저점인 69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70만원 초반에서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10%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이날 0.25%(2000원) 떨어지며 소폭 하락했지만 장중 오후 장중 79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라인 IPO를 앞둔 네이버가 ‘알리바바 투자설’과 알리바바 상장 이슈가 맞물려 최근 주가에 힘이 실린 분위기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상장이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 소프트웨어 등 업종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리바바 IPO 공모 참여에 나섰던 네이버 매도가 일단락 돼 외국인 수급공백 우려가 해소된데 따른 긍정적 효과도 점쳐졌다. 네이버의 알리바바 IPO 영향을 예상한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 상장 후 단기 수익실현 자금이 네이버 등으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주말 상장 첫날 공모가 68달러 대비 38% 폭등한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와 유사 B2B, B2C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전자상거래 관련 주도 영향권에 든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에서 16일 기준 2만550원이었던 인터파크INT 주가는 이날 150원(0.62%) 오른 2만4450원에 장을 마쳐 최근 1주일간 18% 가량 상승했다. 지난주 3만원1000원이었던 아이마켓코리아 주가도 이주 3만2000원선으로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마켓코리아가 하반기 양호한 매출액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며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전자상거래 기업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연말 상장을 앞둔 파티게임즈와 내녀 상장을 준비하는 네시삼십삼분 등 알리바바와 손잡은 게임주도 잠재적 수혜주로 꼽혔다. 모바일 게임사 파티게임즈는 알리바바와 중국 게임 서비스를 위해 제휴했다. 파티게임즈는 중국 텐센트 투자도 유치해 공모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