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화성 탐사선이 메이븐(MAVEN)이 9월 22일(현지시간) 10개월에 걸쳐 7억 1,100만km를 항해한 끝에 화성 궤도에 들어섰다. 메이븐은 앞으로 1년 동안 화성 대기권 관측을 실시한다.

메이븐은 지난 9월 21일 21시 50분 기체에 장착한 로켓 6기를 점화한 다음 33분이 지난 22시 24분 화성 궤도에 들어갔다.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나사 안테나도 탐사기 신호를 포착, 화성 궤도에 들어선 걸 확인했다.

메이븐(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은 화성 대기와 휘발성 진행에 대한 연구를 의미하는 동시에 전문가를 의미하는 단어를 뜻한다. 내부에는 8가지 관측장비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화성 대기권 관측을 목표로 한다. 화성 대기와 태양풍의 상호작용과 화성 대기가 우주 공간에 유출되는 과정 등에 대한 해명을 위한 것이다. 과학적 지식을 얻는 동시에 미래에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한 검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이븐이 도는 궤도는 화성에서 가장 가까운 고도는 150km, 가장 먼 고도는 6,000km인 타원형이다. 나사 측은 가장 가까운 고도를 125km까지 낮춰 상세 조사를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메이븐은 지난 2013년 11월 18일 아틀라스Ⅴ 로켓에 탑재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궤도 수정을 실시해 관측기기 시험을 실시하면서 화성을 목표로 항해를 계속해왔다. 궤도에 진입한 메이븐은 오는 11월 8일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사 측은 메이븐이 화성 대기권을 전문 탐사하는 첫 화성탐사선이라면서 메이븐이 화성 기후 변화는 물론 화성 표면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화성 대기에 대한 인류의 이해도를 극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2030년대 화성에 인류를 보낼 계획을 위한 중요한 정보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사는 현재 화성 궤도 위성인 마스 오디세이와 마스 리커니슨스 오비터 2대 외에 화성 탐사선인 오퍼튜니티와 큐리오시티 2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메이븐이 화성 궤도에 투입되면서 나사는 5대에 이르는 화성 탐사선을 동시에 운영하게 됐다.
한편 인도 화성탐사선인 망갈리안도 오는 9월 24일 화성 궤도 투입을 앞두고 있다. 나사 발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