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골든브릿지테크놀러지(GBT:Golden Bridge Technology)는 LG전자가 주목해야 할 특허괴물(NPE)이다. 통신 부문에 특화된 이 회사는 유독 LG전자를 집요하게 공격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LG, 무엇을 준비하나?’에 따르면 GBT는 LG전자를 상대로 총 5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주목할 점은 GBT가 제소한 기업 가운데 LG전자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2005년부터 본격적인 소송전에 나선 GBT는 그동안 총 30여건의 소송을 진행했다. 이 중 LG전자를 겨냥한 소송이 총 5건으로 전체의 17%에 달한다. GBT가 가장 빈번하게 공격한 기업이 LG전자라는 의미다.
특히 GBT는 LG전자를 포함해 다수의 기업을 공동제소한 때에도 LG전자만을 상대로 추가소송을 제기하면서 괴롭혔다. 실제로 지난 2012년 5월에 GBT는 LG전자를 포함해 아마존·애플·델·HP·HTC·레노보·모토로라·팬택·삼성전자·RIM·소니·ZTE 등 20여개 단말기 및 통신기업을 무더기로 제소했다. 불과 4개월 뒤에 GBT는 LG전자와 LG모바일컴만을 상대로 추가소송을 제소했다. LG전자를 정밀하게 조준 공격하는 것이다.
GBT는 1995년 통신 관련 특허 개발자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한 NPE다. 총 30여건의 특허소송에서 160여개 기업을 제소해 공격적 성향의 NPE로 평가된다. GBT는 통신 영역에 특화된 IP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LG전자를 공격하는 특허 역시 통신 영역의 다중화통신 특허다.
GBT의 통신 특허는 특허 품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허 소송에 다수 사용되며 글로벌기업의 특허 매입도 나타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GBT의 통신 특허를 80여개 매입한 바 있다. 특허 매각 이후에도 GBT는 보유 특허를 기반으로 통신 및 단말기 제조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소송전을 벌인다. 수차례 LG전자를 정밀 공격한 GBT는 여전히 위협적인 NPE로 분석된다.
※LG전자를 둘러싼 현재 리스크와 미래기술에 대한 심층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LG, 무엇을 준비하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4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GBT 특허소송 추이(통신부문 일부)>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