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바이오연료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팜유는 바이오연료의 대표 주자로 최근 산업적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팜유는 생산과정에서 고동도 유기성 폐수를 발생해 또 다른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아쿠엑스코리아는 하폐수처리, 하폐수슬러지와 음식물폐기물 자원화 노하우를 통해 세계 최대 팜 생산지인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환경 기업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기술 국제 공동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과 팜유 폐수 처리와 슬러지 팰릿화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해 시범 운영과 레퍼런스를 구축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발생되는 팜유 생산폐수는 연각 약 5162만톤 정도로 추산된다. 폐수 처리와 슬러지 자원화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팜유 생산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환경설비 시장도 동시에 커지는 모양새다. 문제는 팜유 생산공장의 85%가 재래식 자연 건조 방법을 쓰고 있어 처리 효율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점.
아쿠엑스코리아의 팜유 폐수처리와 건조화 공정은 최적의 가열과 통풍 시스템으로 이를 해결했다. 처리 공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폐수 고액분리를 통해 액상과 슬러지를 분리하고 액상은 수처리를 통해 액체비료로 사용하고 슬러지는 건조해 연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슬러지 건조기는 생산성과 경제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배출수와 슬러지를 동시 처리하고 설치 면적이 적은 콤팩트 플랜트로 초기 투자기가 적은데다 기존 시설에 변경 없이도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저온 건조로 악취발생이 없고 건조를 통해 생산한 팰릿을 연소열로 사용해 보조연료 공급이 불필요하다.
아쿠엑스코리아는 해당 기술을 유기성슬러지 에너지 자원화 시장에 확대 적용한다. 하수 슬러지는 물론이고 축산폐수, 음식물폐수, 식품가공폐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화제도로 대형 발전사들의 폐기물자원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최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하수슬러지 건조연소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시장을 미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 고부가가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추진으로 선진시장에도 진출하는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아쿠엑스코리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팜유 폐수 처리와 자원화 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며 “하와이 사업도 차질 없이 수행해 미국 등 선진 환경시장으로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