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경기도 보정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ECMS)로 물류 경쟁력을 높여 2020년까지 이마트몰 매출을 4조2000억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연면적 1만4605㎡,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의 보정센터는 양재에서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남부권역 15개 점포가 담당하던 온라인 배송을 전담한다.
ECMS는 주문부터 상품 분류, 배송까지 판매 과정뿐 아니라, 재고관리와 협력회사 결제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하나로 연동한 B2C 물류 시스템이다. 상품 입출고 및 배분 과정을 자동화, 수작업을 최소화하고 교통 상황을 반영한 최적 경로를 계산해 배송 상자를 정렬한다.
이마트몰 하루 최대 주문 처리량을 점포에서 직접 배송을 담당할 때보다 3배 많은 1만건으로 확대하고 당일 배송 서비스 비중도 높인다.
기존 수도권 남부 지역 이마트몰 평균 배송 건수는 일 3500건, 당일 배송 비율은 26%였으나 6월 보정센터 가동 이후 일 배송 건수는 4500건으로 늘었다. 절반이 넘는 55%가 당일 배송으로 처리된다. 연말까지 일평균 배송 물량을 7000건으로 늘리고 당일 배송 비중도 7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몰은 상반기 김포에 제2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착공했으며, 2020년까지 6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신선식품 관리를 강화하고 글로벌 온라인 쇼핑 업체와 경쟁할 역량을 확보한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기반으로는 연간 1조원이 사실상 한계 매출”이라며 “6개 전용센터로 한계를 극복, 2020년 4조2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