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육성사업단(단장 이진우)은 1단계에서 ‘중소 중견기업 맞춤형 기업지원 체제 구축’과 ‘동남권 융·복합 맞춤형 인력 양성’, ‘동남권 융·복합 토털 취업창업 시스템 구축’을 3대 목표로 추진했다.
링크사업 전까지 동아대는 학과, 교수, 연구소 등 개별적 산학협력으로 전체적인 기업 수요 대응이 어려웠고, 기업과의 교류도 미흡했다. 동아대 링크사업단은 이 같은 문제에서 출발해 산학협력포털 시스템을 구축하고, 호텔 수준의 기업지원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동아대를 동남권 산학협력 중심체로 만들고 있다.
동아대 링크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발전 계획과 링크사업, 지역 특화산업 육성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링크 특성화 분야를 에너지플랜트와 글로벌 비즈니스, 생물산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링크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10억원의 교비를 투입할 정도로 링크사업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1단계에서 동아대 링크사업단은 산학협력에 맞춘 교육과정 개편, 다양한 창업교육프로그램과 인력양성 실적, 산학협력단 내실 강화, 체계적 가족 회사 운영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산학협력 교육과정 개편 성과는 동아대만의 ‘융복합 특성화 연계전공’ 개설을 꼽을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전기·전자·컴퓨터공학 연계)와 플랜트엔지니어(기계·신소재·산업경영·토목 연계), 바이오헬스(생명·의약생명·식품영양 연계), 디지털애플리케이션(산업디자인·컴퓨터공학 연계) 등 6개 융·복합 특성화 연계 전공은 정규 학사학위 과정이다. 지난해 374명의 학사를 배출해 링크 인력양성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별 전공과 진로를 토대로 현장 밀착형과 채용 확정형 교육을 실시하고,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해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취업률을 높여가고 있다.
창업 분야는 ‘창업토털케어시스템’ 구축과 운영이 대표적 성과다.
동아대 창업토털케어시스템은 창업에 대한 교육에서 보육, 실행, 창업 후 성장까지 전 과정을 종합 지원한다. 또 10개의 창업 교과목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업동아리 34개팀 중 6개팀이 사업화에 성공했고, 지난해 전국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기업지원 분야는 산학협력포털을 구축해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산학협력포털은 교수와 학생은 물론이고 기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다자 협력 시스템이다. 기업은 대학의 보유기술과 장비 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기술이전에 대응하고, 학생은 현장실습 업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동아대 링크사업단은 이 포털을 기반으로 업종, 매출 등 기업유형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전개해 기술개발 360건, 특허출원 등록 222건의 성과를 거뒀다.
호텔 컨시어지를 기업애로 해결사 개념으로 도입한 ‘산학협력 컨시어지’는 다른 링크사업단에서 찾기 어려운 동아대 링크사업만의 창의적 기업지원 모델로 평가된다.
동아대 링크사업단의 2단계 사업 목표는 ‘지역 중소 중견기업과 학생 간 미스매치 해소’다. 다소 협소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기업과 학생간의 미스매치 해소야말로 기업지원과 학생 취업, 창업 등 실질적 산학협력의 완성’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목표다.
먼저 3개 캠퍼스와 3개 링크 특성화 분야를 연계한 ‘캠퍼스 특성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업과 학생 간 멘토-멘티 활동의 질을 높이고 실질적 구인과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능별 산학협력협의회’를 대폭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동아대 링크사업의 강점인 채용 확정형 교육 등 융·복합 현장밀착형 교육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5개로 확대하고, 채용 확약 학생 수를 120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동아대만의 특화 모델인 산학협력 컨시어지는 기존 플랜트 분야에서 생물분야와 ICT 융·복합 분야로 확산한다. 외부 연구기관과 공기관 출신 컨시어지를 오는 2016년에는 40명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창업 분야에서는 전공창업 교과목과 창업대체 학점제 확대, 창업동아리 지원 강화, 적립금 및 기술료 수입의 펀드 적립을 추진하고, 창업토털케어시스템 운영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새로이 ‘위키 팩처링(공유와 협업을 통한 지식확산)’을 통해 클라우드 소싱 기반의 지식을 디지털 디자인 및 제조에 응용해 나가는 사업도 전개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