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은 사업 초기 보험 보장, 차량관리 관련 문제가 생기기도 했으나 지금은 이 같은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있다. 사고가 나더라도 본인 실명인증만 되면 정상적으로 보험처리가 되고, 차량 관리도 전문 정비기사가 정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차량 청결유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빠른 속도로 늘고는 있지만 카셰어링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전국 1700여개 차고지에 3000대 내외의 자동차가 카셰어링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역 등 통행이 많은 주요 거점이 아니면 차고지를 찾기 어려운 지역도 많다. 그린카는 연내 현 800개인 전국 차고지를 1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쏘카는 3년 안에 차량 대수를 현 1300대에서 5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무엇보다 편도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점이 카셰어링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현재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차를 처음 빌린 곳으로 반납해야 한다. 택시처럼 목적지에서 차를 반납하게 해 달라는 게 카셰어링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그린카가 수원과 인천, 제주에서 편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쏘카는 서울과 인천국제공항 일부 지역에서 편도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자체나 기업 등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곳과 협력해 편도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점산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연구실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는 렌트카처럼 왕복 서비스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타깃 수요층이 제한돼 있다”면서 “편도서비스가 늘어나면 카셰어링 이용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