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영상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이 각급 지자체의 화두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최근 구청별 통제시스템 구축현황 조사에 나선 가운데 토종 내부통제시스템을 도입·구축한 지자체도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급 지자체가 운영하는 통합관제센터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시스템은 통합관제센터 서버에 네트워크로 연결돼 독립적으로 운용된다. 구축·사용 중인 CCTV 개인영상정보 오·남용을 감시하고 허가받지 않은 접속이나 변조, 유출을 방지하는 게 주목적이다. 영상 관리자가 카메라 방향을 조정하거나 영상을 줌인하는 경우에도 기록을 남긴다.
이미 개인정보보호법에 관련 준수사항이 명시됐지만 관제센터 현장에서는 접근이나 조작기록이 남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최근 서울시는 각 구청에 ‘개인영상정보 유출과 오남용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구축 현황 조사를 위한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서울시는 관제센터 영상정보가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시스템 구축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센터 관제인력이 카메라를 원격조정하거나 영상정보 열람 등 접근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25개 구청 가운데 시스템이 구축된 구청은 한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 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서울 J구청이 관내 관리 CCTV 영상을 자동 관리·통제하는 시스템을 처음 구축해 주목받는다. 이 구청은 국산 솔루션 ‘시클리드(SEECLID)’를 통해 영상정보에 대한 접근 이력과 CCTV 조작과 영상자료 운용·보관·삭제·제공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특히 네트워크 카메라에 직접 접속해 카메라를 조작한 이력까지 관리, 오남용과 불법 행위를 통합 감시할 수 있다.
시스템을 공급한 국중교 우산씨앤씨 대표는 “내부통제시스템에서 영상정보 오남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그 동안 임의조작과 유출에 대한 실질적 통제가 어려웠으나 이제는 모든 관제 행위에 대한 실시간 자동 인식·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산씨앤씨는 전국 지자체로 공급범위를 확산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