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유료 사업자가 나왔다. 정부 주도 충전인프라가 민간분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ICT는 25일 BMW코리아·이마트와 공동으로 전국 80개 이마트 지점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소 오픈식을 열고 사업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운영 주체인 포스코ICT는 앞으로 한 달간 충전소를 무료로 운영한 후 유료로 전환한다. 환경부가 이르면 다음 달 환경공단을 통해 전국에 구축한 충전인프라를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이 이용 요금과 비슷한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1㎾h당 충전 가격은 600~900원선이 유력할 전망이다.
포스코ICT가 구축한 충전기는 시간당 약 7㎾를 충전할 수 있는 완속 충전기로 ㎾당 주행거리 약 7㎞인 점을 고려하면 1시간 충전만으로 50㎞ 주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른 비용도 약 5000~6000원에서 이용 가능하다. 충전인프라는 완속충전기 120기로 BMW 전기차를 포함해 국내 출시한 다수의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인프라 이용은 포스코ICT가 운영하는 충전 멤버십 카드를 구매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방전 상태에서 충전하는 데 3시간가량 소요되지만 충전기가 마트 주차장 내 위치해 안정적인 주차와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자 불편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마트 충전소 오픈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한 달 동안 무료로 운영한 후 유료로 전환할 예정으로 충전 가격은 환경부 정책에 따라 이마트 등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중앙제어, 피엠그로우, 제주전기차서비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전기 보급과 운영 등 서비스 전반에 사업을 맡았다. 이마트는 충전인프라 장소를 제공했고 BMW코리아는 전기차 ‘i3’를 활용한 마케팅 등에 협력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