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전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발전 공기업과 민간발전사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제 발전의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은 국내 발전사업자에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 대규모 장치산업이 발전소 건설은 관련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이라는 부가 효과까지 거두었다.

케이씨코트렐은 국내 발전사업자들이 해외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많이 찾는 파트너사 중 하나다. 1973년도에 설립된 후 꾸준히 전기집진기와 탈황설비 등 대기환경 설비에 전문성을 쌓아왔고 다수의 국내 발전소에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 전력산업 기본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유력 수혜기업으로 주목받는다.
발전사업자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케이씨코트렐의 수출 실적도 상승 공선을 그리고 있다. 2012년에는 우수환경 산업체로 지정됐고, 수출주도형 대기 환경설비 분야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사우디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사우디에서는 국내 중공업사가 추진한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했다. Rabigh No.2 화력발전소, Yangbu 2 화력발전소, Jeddah South 화력발전소에 총 670억원가량의 대기 환경설비를 공급했고, 지난해에는 Shuqaiq 발전소 환경 설비 낙찰자로 선정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내 발전공기업 대규모 석탄화력 수출의 첫 성과 프로젝트였던 찌레본 발전소에 대기 환경 설비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크라카타우 발전소 공급계약을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핀리핀에서는 포르모사 중공업 발전소와 계약을 위해 오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인도 등 진출국을 늘려 해외시장의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독자기술 확보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너지 유망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 함께 대기오염 물질 저감 최적화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등에 공동 참여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쌓아가고 있다.
케이씨코트렐 관계자는 “환경서비스는 물론 신재생에너지까지 친환경 분야에서 독자기술 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세계 환경산업의 선두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