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전 천재 발명가 에디슨은 직류전기를 개발해 인류에 기여했습니다. 앞으로 전기저장이 용이하고 송전효율이 높은 차세대 에너지변환시스템을 개발해 에디슨처럼 인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송성근 전자부품연구원 에너지변환연구센터장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에너지 절감 해법을 직류(Direct Current)전기에서 찾고 있다. 크기와 방향이 일정해 전력의 질이 우수한 직류는 태양광, 건전지, 연료전지 등에 활용될 수 있고 저장 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등 대다수 가전제품의 전원시스템은 교류방식이라 4번의 전력변환과정을 거치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 이를 직류로만 전환해도 5%가량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송 센터장은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중소기업과 전자부품연구원에서 10년 이상 전기연구에 올인했다. 실험실에서 밤잠을 줄여가며 연구에 매달리다 보니 종종 찌릿한 전기에 감전되는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지만 오히려 직류의 발전 가능성에 빠져들었다.
송 센터장은 “전기가 보급된 19세기 이후 교류 기반 송배전체계가 운영되고 있으나 지원과정에서 비효율이 자주 발생해 교류전원 시스템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과거 기술수준에서는 변환이 쉬운 테슬라의 교류전기가 대세였지만 앞으로는 전기저장과 송전효율이 우수한 직류 시대가 반드시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이어 “지난 2011년 9.15 정전사태 이후 블랙아웃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설비증설, 송배전망 포화로 전력난은 반복되는 상황”이라며 “직류송배전 기술은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등과 접목이 용이해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가전제품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기능을 할 수가 없다”며 “전기에너지 송배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직류전기전자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