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헬스케어가 공기 중 세균·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 이오나이저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에어컨·공기청정기 제조업체에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가습기·제습기·냉장고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엠헬스케어(대표 이상대)는 에어컨 등 가전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내 공조기 등에 장착할 수 있는 이오나이저 모듈(제품명 HADES5)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HADES5는 기존 음이온 발생기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오나이저 모듈에서 음이온뿐만 아니라 양이온도 같이 발생시켜 질 좋은 공기를 만드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전 등 기존 제품에 쉽게 장착할 수 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에어컨·공기청정기에 이오나이저 모듈을 일부 탑재했다. 장기적으로는 비행기·지하철·버스 등 공공장소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대 사장은 “비행기 실내에 이오나이저 모듈이 장착되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이오나이저 기술 상용화를 위해 여러 나라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엠헬스케어는 휴대용 기기를 중심으로 이오나이저 상업화를 추진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대기업과 이오나이저로 스마트폰을 세척하는 도크를 개발 중이다. 공동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번들로 이오나이저 도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USB로 작동하는 휴대용 이오나이저 기기도 이미 수십만대 이상 판매했다.
앞으로는 기업 시장외에도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얼마 전부터 빌딩 공조기에 쓰이는 대형 이오나이저 개발에도 나섰다. 건물에서 소모되는 에너지 중 상당량이 난방에 쓰인다. 난방 효율을 높이려면 외부 공기 차단이 관건이다. 문제는 밀폐된 공기는 오염돼 사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아이엠헬스케어는 빌딩 내 공기의 질을 측정하고 정화하는 이오나이저 모듈을 개발했다. 최근 일본 업체에 샘플 공급을 시작했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B2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엠헬스케어는 헬스케어업체 중 유일하게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협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 건강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