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등학생이 전통 음악에 수학적 탐구방식을 적용한 과학융합 프로젝트를 제안해 국제대회에서 인정받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과학기술지원단(부단장 이희권)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26회 유럽연합청소년과학대회(EUCYS)에서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한 김지윤(18세, 청심국제고) 학생이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EUCYS대회는 유럽연합에서 개최하는 가장 권위 있는 과학대회로 유럽 각 나라 과학대회의 최고 수상자와 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 최고 수상자가 참가해 본인의 과학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다. 올해 폴란드에서 열린 대회에는 78개 작품 111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한국대표는 지난 1월 대한민국과학기술경진대회(KSEF)로 선발된 학생 2팀 총 3명이 참가했다.
한국대표로 참가한 김지윤 학생은 개최국인 폴란드 교육부가 수여하는 특별상과 함께 2500유로의 상금을 받았다. 김지윤 학생은 ‘한국 전통 음악의 수학적 탐구’ 작품으로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을 수학적으로 새롭게 분석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음향공학자가 꿈인 김지윤 학생은 “이 대회를 통해 본인의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EUCYS 한국 담당자 김영미 이사는 “미래 융합글로벌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이번 국제대회의 참가는 한국 과학교육의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라며 “앞으로 학교 및 교육기관 그리고 사회에서의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