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플러스 모델이 힘을 가하면 구부러진다는 밴드게이트(Bendgate) 논란에 휩싸였다. 애플도 적극 진화에 나서 드문 일이라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 각각 1만 5,000대씩 총 3만대를 대상으로 모든 부하를 주는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히는 한편 사용자에게 밴드게이트로 인해 받은 불만 접수 건수도 9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 미디어를 대상으로 강도 테스트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아래 동영상). 댄 리치오(Dan Riccio)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아이폰이나 다른 스마트폰 모두 충분한 힘을 가하게 되면 변형이 일어날 뿐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밴드게이트와는 전혀 다른 얘기지만 한 사용자가 아이폰6 플러스를 2.1km 상공에서 떨어뜨리는 공중 낙하 테스트를 해서 눈길을 끈다.
비행기에서 윙수트를 입고 점프를 한 다음 해당 상공에서 아이폰6 플러스를 지상으로 떨어뜨린 것. 낙하 후에는 내 아이폰 찾기(Find My iPhone) 기능을 이용해 기기를 다시 찾았다. 영상을 보면 아이폰6 플러스는 화면이 깨졌지만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아이폰6 플러스를 떨어뜨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슈퍼 슬로모션으로 잡아낸 영상도 있다. 실제로 충격을 받는 순간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는 것. 물속이나 콘크리트 등 다양한 곳에 아이폰6 플러스를 떨어뜨리고 이 장면을 초당 3만 5,000프레임에 이르는 슬로모션으로 촬영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아이폰6 플러스를 물속에 떨어뜨리고 1∼2초가 지나 곧바로 꺼내는 장면이 나온다. 물보라가 일어나면서 가라앉지만 곧바로 꺼내 확인해보니 큰 문제 없이 작동했다고 한다. 이어 부드러운 흙으로 이뤄진 바닥을 향해 떨어뜨리면 역시 충격을 흡수해주기 때문인지 별다른 문제가 없다. 마지막으로 시멘트 바닥에 떨어뜨리자 소리를 내면서 화면에 금이 간다. 콘크리트를 이용한 낙하 테스트에는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아이폰6 플러스 입장에서 가장 잔인한 테스트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저격총인 배럿 M82(Barrett M82)과의 한판승부(?). 아이폰6 플러스를 세워놓고 배럿 M82A1을 이용해서 저격하는 장면을 담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아이팟이 총알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 대형 저격총에는 무리다. 아이폰6 플러스를 꿰뚫고 파편이 사방으로 튄다.
그 뿐 아니라 초고온 산화철과 알루미늄 분말 혼합물을 이용해서 아이폰6 플러스가 견디는지 확인하는 엽기 실험도 있다. 당연히 순식간에 화염이 아이폰6 플러스를 감싸면서 불에 타기 시작한다. 실험 뒤에는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녹아 버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