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입맛을 맞추기 위해 고성능 DSLR 카메라는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까지 고속 연사 모드와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그 중에서도 4K 동영상 촬영은 카메라 렌즈 이상으로 저장 매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몇 GB 이상의 용량을 실시간으로 저장하려면 저장 매체 속도와 용량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
최근 모바일 노트북이 하드디스크 대신 SSD 채택 붐이 일고 있는 것처럼 4K 동영상이나 고속 연사 모드 촬영에서 데이터의 안정적인 저장을 위해선 속도와 내구성은 필수항목이다. 샌디스크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나섰다. 더 작은 공간에 소비 전력을 줄이면서 빠른 속도와 신뢰성을 더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DXC UHS-I 메모리 카드’를 공개했다.
샌디스크 게빈 우 아태지역총괄부사장은 “현재 스마트폰에서 매일 업로드되는 사진 수는 4억 5,000만장이며 2020년에는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에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4,000엑사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결국 처리 속도가 빠른 플래시 메모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DXC UHS-I는 95MB/sec 읽기 속도와 함께 세계 최대 용량인 512GB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 최대 용량, 512GB 익스트림 프로=고속 연사 모드로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빠른 저장 속도가 수반되어야 한다. 4K UHD 동영상 촬영도 마찬가지. 4K는 풀HD 해상도의 4배에 달한다. 3분 분량의 4K UHD 영상은 보통 12GB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 동영상 전문가 81%가 SD 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기존 SD카드 용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DXC UHS-I 카드는 현존하는 SD카드 가운데 최대인 512GB를 제공한다. 4K UHD 동영상은 최대 14시간 촬영 가능하며 풀HD는 최대 48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 최대 용량과 함께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UHS 속도 3등급을 지원한다. 읽기 쓰기 최대 속도가 각각 95, 90MB/s이다. 충격방지 및 방수 기능이 추가돼 뛰어난 내구성 또한 갖췄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디지털사진학회 전형준 과장은 “카메라 업계가 신제품 개발에서 샌디스크 메모리를 이용한 테스트가 관행일 정도로 샌디스크 메모리는 신뢰성을 얻고 있다.”면서 “갈수록 늘어나는 디지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스마트폰용 익스트림 프로 SDXC 메모리 카드도 함께 선보였다. 스마트폰 특성상 시시때때로 사진을 찍기 마련인데 데이터는 일상의 추억을 간직하는 만큼 안전하게 보존돼야 한다. 게다가 고속 연사 모드나 4K UHD 촬영은 물론 듀얼 비디오, 슬로우 모션 등 DSLR 카메라 못지않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므로 그에 준하는 빠른 전송 속도와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 UHS-104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중가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올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이미지 용량이 사용자당 평균 1.1테라바이트를 넘어섰다고 하니 용량 또한 중요하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DXC 메모리 카드는 최고 64GB 용량으로 풀HD 또는 4K UHD 영상을 수 시간 저장할 수 있다. 읽기 쓰기 속도는 각각 95, 90MB/s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SDXC 카드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두 제품 모두 평생 보증 서비스를 실시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512GB 메모리 카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96만 5,000원. 오픈마켓에서 구입하더라도 80만원은 지불해야 손에 넣을 수 있을 테다. 사진 전문가가 아니라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256GB, 128GB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