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처럼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에선 프로 스포츠 선수는 원정 경기를 위해 비행기를 이용해 잦은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한다. 쾌적한 시설을 완비하고 있지 않다면 스트레스를 느끼는 공간일 수 있는 것. 농구 선수라면 2m가 넘는 키로 비좁은 공간에 한참 동안 앉아있으면 아무래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나이키가 디자인 사무소인 티그(Teague)와 손잡고 스포츠 선수를 위한 비행기 컨셉트 디자인을 발표했다. 40인승 비행기 평면도를 바탕으로 13명, 그러니까 프로농구리그 등록 인원 전용으로 설계한 것. 물론 농구 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를 위한 전용으로 디자인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디자인을 보면 플랫시트를 모두 구비하고 있고 2m 13cm가 넘는 농구 선수라도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모든 기구를 갖추고 있어 트레이너에게 치료나 지압, 마사지 같은 걸 받을 수도 있다. 셀프서비스 식당에서 선수마다 필요한 영양에 맞춘 식사도 가능하다.

경기 전후에 게임이나 비디오를 즐기거나 전술을 검토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탈의실은 미래형 운동 연구소와 비슷하다. 나이키는 선수들에게 센서를 내장한 옷을 입게 하고 실시간으로 생리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경기 전 컨디션이나 경기 후 회복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을 가정하고 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선수의 배설물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론 이번에 발표한 건 어디까지나 컨셉트 디자인이다. 실제 제작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