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EMS]비즈니스 관리로 진화하는 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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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전사통합관리시스템(EMS:Enterprise Management System)이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와 네트워크, 시스템 등 IT인프라를 관제·관리하던 솔루션에서 환경감시나 에너지 등 기업 내부의 각종 비즈니스 시설물까지 관제·관리하는 종합 솔루션으로 확대됐다. 국내 대표적 EMS 솔루션 기업들은 고도화된 기업과 기관 요구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IT인프라에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까지

기업 내부의 다양한 정보시스템이 연동되면서 EMS 기능도 확대됐다. HW와 네트워크 등 인프라만을 대상으로 하던 EMS가 전사 영역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한 것이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정보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사용 요구가 높아져 비즈니스 영역을 관리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EMS는 크게 서버와 시스템을 관리하는 시스템관리, 네트워크관리, 트래픽관리, 데이터베이스관리, 웹트래픽관리, 시설물관리 등의 기본 기능을 갖고 있었다. 협업 업무가 복잡해지면서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서버와 네트워크, 솔루션 등이 급증, 이에 대한 통합관리가 이뤄졌다.

기업의 우선순위가 비즈니스 관점으로 이동하면서 IT인프라 통합관리가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됐다. IT서비스 관리 기반의 비즈니스 통합관제가 대두, 인프라 중심의 개별적 관리보다 시스템의 문제점이 애플리케이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IT서비스 수요자 입장에서 통합관리 요구가 높아진 셈이다.

빅데이터 분석 도입 활성화도 EMS 솔루션 진화의 배경이다. EMS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EMS가 단순 관리와 모니터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빨리 분석해 예측하고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된 EMS는 금융권 중심으로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은행이 EMS를 IT통합관제에 활용하고 있다. 상당수 은행은 차세대 프로젝트 등으로 많은 업무를 정보시스템 기반으로 구현했다. 그만큼 IT관리 포인트가 많아졌다. 빅데이터 분석 도입을 활발히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배경이다.

최근 에너지 관리 시설에 EMS를 적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이슈인 에너지 효율화 방안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유지 관리 비용 축소, 내구연한 예측을 통한 최적의 교체주기 파악 등 에너지 비용 최적화 방안에 적용된다.

데이터처리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다양화로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 관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주요 건물 에너지 사용제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에너지 최적화, 예측 기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프라닉스·데이터코어시스템즈 등 적극 시장 공략

EMS 솔루션 업체도 기업 요구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인프라닉스, 데이터코어시스템즈, 씨에프정보통신, 위엠비, 와치텍 등이 대표적이다.

인프라닉스는 서버,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환경감시 등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한다. 최근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권 등 민간기업, 교육기관 등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했다.

대표적 솔루션은 ‘시스마스터 스윗’과 ‘클라우드 마스터 스윗’이다. 인프라닉스 독자 기술인 인프라관리사이클(IMC) 플랫폼 기반으로 구성됐다. IMC 플랫폼은 다양한 인프라 관리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분석과 성능·장애를 파악하는 기능, 분석된 데이터를 운영에 적용하는 4단계 순환 구조로 돼 있다.

데이터코어시스템즈는 최근 맞춤형 EMS인 ‘코어뷰’를 출시했다. 각종 운용체계, 장비,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환경을 가진 기업에 적합한 종합 솔루션이다.

급증하는 관리 포인트와 복잡해진 애플리케이션 환경, 부족한 시스템 관리 인력 등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맞게 대응하도록 갖췄다. 기업의 다양한 전산 환경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씨에프정보통신의 싸이크로스는 100% 국산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 싱크로tm V3.0은 시스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IT자원을 통합관리하고 운영한다. 각종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장애에 대응한다.

장애 이력과 현황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으며 특정 상황 발생 시 응급조치 기능을 제공한다. 이벤트가 발생하면 관련 내용을 연계, 분석하고 기업 내 각종 애플리케이션 로그와 프로세스도 통합 감시한다. 보고서 기능도 강화했다.

위엠비의 3차원 융복합 EMS인 ‘입실론’도 주목 받는다. 입실론은 국제표준 ISO50001 에너지 경영시스템의 에너지 최적화 기능 준수를 위한 표준 필수 기능을 제공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플랫폼으로 적합하다. 별도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고도 모든 종류의 웹 브라우저에서 구동이 가능하다.

와치텍도 국산 기술로 기업·기관 전산환경에 맞는 EMS를 만들고 있다. 와치텍의 ‘와치올’은 인프라부터 자산, 서비스, 운영관리 등 25개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전 제품이 GS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이 입증된 제품으로 발 빠른 IT환경 변화에도 쉽게 대응토록 표준기술을 채택했다.


주요 EMS 솔루션 업체 현황

자료:업계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