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를 둘러싼 일명 밴드게이트(Bendgate) 논란이 불거지면서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지난 9월 26일 인스트론 정밀 압축기를 이용해 계측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문제가 된 애플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 외에도 아이폰5, HTC 원(One), LG G3,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의 6종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들 제품은 변형이 시작됐을 때 하중과 본체 스크린이 분리되어 완전히 파괴됐을 때의 하중을 파운드 단위로 표시했다.
결과를 보면 형체 변화가 일어나는 첫 단계의 경우 아이폰6, 마찬가지로 같은 알루미늄 바디를 쓴 HTC 원이 가장 약한 70파운드를 나타냈고 아이폰6 플러스는 아이폰6보다 강도가 조금 높은 90파운드를 기록했다. 최고 점수를 기록한 제품은 150파운드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이다. 다음으로는 LG G3와 아이폰5가 같은 130파운드를 나타냈다.
본체 스크린과 케이스가 아예 분리되는 2단계, 완전 파괴됐을 때의 결과도 비슷하다. HTC 원이 90파운드로 가장 약했고 아이폰6 100파운드, 아이폰6 플러스 110파운드를 나타낸다. LG G3가 130파운드, 아이폰5와 갤럭시노트3이 150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실험에선 아이폰6 플러스에서 변형이 일어난 90파운드의 경우 80파운드라면 연필 4개가 한꺼번에 부러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만일 연필 4개를 동시에 부러뜨릴 정도가 아니라면 아이폰6 플러스도 꺾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연필 3개라면 몰라도 4개는 꺾이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물론 소재와 크기가 제각가인 만큼 신형 아이폰6 시리즈가 약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갤럭시노트3과 LG G3의 경우 모든 단계에서 제 상태로 원활하게 형태를 복원하는 모습을 보였고 130파운드 이상에서 문제가 생길 만큼 높은 강도를 보였다. 이런 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는 아이폰6 시리즈가 약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실험에선 어떤 스마트폰도 정상적인 사용 환경은 견딜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처음 아이폰6 시리즈의 밴드게이트 이슈를 제기했던 언박스테라피(Unbox Therapy)는 지난 9월 26일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하고 쉽게 구부러지는 아이폰6 플러스의 모습을 시연했다. 디스플레이가 커진 만큼 아이폰5s 같은 이전 모델보다 강도가 약해진 만큼 지금까지의 아이폰보다 주머니 보관 등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