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우리도 드론 배달 서비스”

도이치 포스트 DHL(Deutsche Post DHL, DPDHL)이 9월 26일부터 독일에서 유럽 최초로 무인기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인기가 유럽에서 물품을 배송하는 허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DHL “우리도 드론 배달 서비스”

DPDHL은 DHL을 거느린 유럽 최대 운송 서비스 기업. DPDHL은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드론인 파슬콥터(Parcelcopter)를 이용한다. 파슬콥터는 무게는 5kg이며 날개 4개를 갖춘 쿼드콥터다. 최고 속도는 64km/h.

DHL “우리도 드론 배달 서비스”

DPDHL은 드론 서비스를 이용해 약품 같은 긴급 의료품을 북해 연안에 있는 동프리지아 제도 내 유이스트 섬(Juist)에 수송하는 데 이용한다. 드론은 독일 교통부와 항공관제에 따라서 배송 목적을 한정해 제한 공역에서만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비행 지역 대부분은 유이스트 섬으로 12km 내 영역이다. 이 섬에는 보통 페리가 오가지만 페리를 운항하지 않을 경우 의료품 같은 게 필요하면 무인기가 짐을 옮길 수 있다. 파슬콥터는 한 번에 1.2kg을 나를 수 있다.

DHL “우리도 드론 배달 서비스”

DPDHL에 따르면 주민 1,700명이 거주하는 이곳에 의료 지원을 실시하겠다는 것. 날씨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9월 26일 시작해 10월 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이 비행이 성공하면 DPDHL은 아마존이 추진 중인 프라임에어 프로젝트와 다른 활용도 등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독일은 여전히 인구 집중 지역에서의 드론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GPS를 이용한 자율 비행도 허용되지 않는다. 원격 조작에 의한 비행이 의무화되어 있는 것. 지상 15m 이상 상공 비행도 금지되어 있다. 항공 규제 변화가 드론 활성화나 활용도의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