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설킨 전원선, ‘박스탭’으로 해결하세요~

갖춰놓은 IT 기기가 많아질수록 전원선 관리 문제는 큰 골칫덩이다. 얽히고설킨 전원선을 보고 있노라면 합선 문제는 없을지 걱정이 된다. 각종 플러그가 빽빽이 꽂힌 채 발밑에서 뒹구는 멀티탭 역시 보기에도 흉물스러울뿐더러 전원 스위치를 건드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청소가 까다롭다는 핑계로 내버려두다 보면 멀티탭 위엔 어느새 먼지가 듬뿍 쌓여있다.

만약 이러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디자인 멀티탭 ‘박스탭(Boxtap)’을 눈여겨보자. 에이블루(ablue)에서 출시한 이 제품은 멀티탭에 플라스틱 박스를 씌우고 개별 스위치를 예쁘게 달아놓았을 뿐인데,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충족한 ‘기특한 녀석’으로 통한다. 집들이 선물로도 센스있다는 평을 받을 제품이다.

얽히고설킨 전원선, ‘박스탭’으로 해결하세요~

깔끔한 외모에 편리한 사용성, USB 충전까지

박스탭은 예쁘게 생겼다. 앞서 표현했듯 구성 자체는 멀티탭에 플라스틱 박스를 씌운 셈이지만, 모서리 부분을 동그랗게 깎아 세련된 느낌이 들고 겉 부분을 유광으로 처리해 깔끔한 맛도 살렸다. 흰색과 검은색만을 쓴 점도 칭찬할 부분. 검정 일색인 PC나 주변기기는 물론 아이맥 같은 애플 제품과도 색상 궁합이 잘 맞는다. 너무 튀지도,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은 생김새다.

제품 크기는 가로 30cm, 세로 17cm, 높이 8.8cm로 큰 책 2권 정도를 쌓아놓은 몸집이다. 통풍 구멍이 뚫린 뒷면 덮개를 열면 일반 플러그용 45도 콘센트 4구와 대형 어댑터용 90도 콘센트 1구가 준비돼 있다. 자체 전원선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모두 선 정리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전체적인 만듦새는 빈틈없이 견고해 보인다.

▲ 박스탭의 실사용 모습
▲ 박스탭의 실사용 모습

앞면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자. 검은색을 칠한 박스탭 앞면은 멀티탭 전원을 조작할 개별 스위치가 달린 부분이다. 왼쪽부터 5개 스위치는 콘센트 5구 전원을 조작하고 가장 오른쪽 스위치는 멀티탭 주 전원을 담당한다. 손으로 눌렀다 떼는 버튼 방식으로 전원이 공급되면 불빛이 들어와 온-오프 상태를 어둠 속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위치 종류는 갖가지 아이콘 스티커를 붙여 확인하면 된다. 박스탭을 구매하면 전자제품이 그려진 스티커 한 세트를 받게 되는데, 보조 모니터나 스피커, 공유기, 셋톱박스 등 일반적인 PC 주변기기 외에도 홈씨어터, DVD 플레이어, 커피포트, 토스터, 공기청정기 등 각종 전자제품 아이콘을 다양하게 마련해놔 여러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려진 아이콘이 꽤 직관적이라 알아보기 편하다.

▲ 스위치 부착 스티커
▲ 스위치 부착 스티커

참고로 박스탭은 앞면 USB 단자 유무에 따라 ‘AB500’ 모델과 ‘AB520’ 모델로 나뉘며 AB520을 구매하면 앞면 USB 단자 2개를 모바일 기기 등의 급속 충전 단자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다른점은 없으나 값은 AB520이 조금 더 나간다.

딱히 별다른 조작이 필요없는 제품이다 보니 실제 이용법은 간단하다. 뒷면 덮개를 연 뒤 연결할 제품의 플러그를 콘센트에 맞춰 꽂고 전원선을 갈무리하면 끝이다. 보통 45도 콘센트에 딱 들어맞지만, 혹시 어댑터가 큰 제품이라면 90도 콘센트에 가로로 꽂아넣으면 된다. 덧붙여 90도 콘센트에 쓸 수 있는 어댑터 크기는 가로 6cm, 세로 8cm 미만이며, 콘센트 부근에 과부하 차단 스위치를 함께 갖춰놨다.

개인적으로 뒷면 구성에도 점수를 주고 싶다. 덮개에 환기 구멍을 뚫어놓은 것도 만족스러운 한편, 전원선을 빼낼 전선 유출구를 양옆에 1개씩 2개, 아래쪽에 2개 등 넉넉하게 만들어놔 박스탭 본체 위치 선정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플러그를 여러 개 꽂으면 내부 전원선은 서로 엉키지 않도록 따로따로 잘 묶어놓는 것이 기본이겠다.

▲ 박스탭 앞면 뒷면 모습
▲ 박스탭 앞면 뒷면 모습

박스탭, 이런 사람에게 추천!

그렇다면 박스탭은 누구에게 유용할까? 물론 첫째는 PC와 더불어 각종 전자제품을 지닌 이다. 책상 한편에 올려놓고 쓰기 좋은 박스탭은 연결한 기기별 전원 관리가 멀티탭보다 수월하다. 스위치마다 아이콘 스티커를 붙여놓을 수 있고 불빛이 들어오니 종류를 헷갈릴 일도 없다.

두 번째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이겠다. 플러그가 주렁주렁 매달린 멀티탭에 강아지나 고양이가 흥미를 느끼는 모습은 가슴 철렁함 그 자체다. 만약 갓난아기가 그러한다면 말할 것도 없다. 여기서 박스탭은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는 장치다.

세 번째는 사소한 주변 제품 하나라도 미적 감각을 살리고 싶은 이들이다. 수려한 외모의 모니터와 멋진 PC 케이스를 갖춘 당신에게 널려있는 전원선은 흉물스러운 기피 대상 1호! 박스탭을 이용해 책상부터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아보자. 아예 모니터 받침대 등으로 활용하는 것도 박스탭을 잘 쓰는 방법의 하나다. 인테리어 가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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