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기준 일본 벤처 기업 자금 투자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IT 분야의 활약이 눈에 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산업분석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IT지식포털(ITFind)에 게재된 ‘주간 ICT 산업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일본 벤처기업 조달액은 1개사당 평균 6880만엔으로 전년(4400만엔) 대비 1.5배 증가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IT부문 벤처기업 비중이 51.5%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금액도 40.3%로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IT·바이오·클린테크 등 전 업종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비즈니스 벤처기업의 비중이 80%를 상회했고, 자금 조달 측면에서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실제로 설립된 지 2년이 채 안 된 스마트폰 뉴스 서비스 업체인 ‘스마트뉴스’는 지난 8월에 36억엔을 조달했다. 이는 올해 초 스마트폰 게임 개발 업체 ‘구미(Gumi)’가 투자받은 50억엔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또 스마트폰 벼룩시장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메르카리(Mercari)’도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4억 5000만엔을 조달했으며 연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반면에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및 환경·에너지 업종 벤처기업 자금 투자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보고서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창업 활성화 정책이 가장 큰 요인이며, 금융 규제 완화 및 주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정민영기자 myjung@etnews.com
※ 일본 벤처기업 투자 현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은 `주간 ICT 산업 주요 이슈(2014_37호)` 보고서는 IT지식포털 `ITFind(www.itfi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