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지방전자정부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했다.
대구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30일 베트남 다낭시 소프트웨어파크빌딩에서 다낭시와 지방전자정부분야 상호우호협력 협약을 맺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구시의 정보화시스템을 다낭시에 구축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 전문가 교환, 공동프로젝트발굴 등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지방전자정부의 위상강화와 ICT 수출을 위해 베트남 다낭시 등 제3세계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정보화분야 홍보자료를 지속적으로 발송해왔다. 그 후 베트남 다낭시가 대구시에 무인민원발급기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알려왔고, 시는 지역기업인 광명테크와 함께 NIPA의 ‘2014년 해외정보화 컨설팅지원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해외정보화 컨설팅지원사업은 해외IT서비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정보화 컨설팅을 지원, SW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지난 7월부터 베트남 무인민원발급시스템 수출을 위한 시범사업 및 사전타당성조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NIPA와 지역기업이 각각 7500만원씩을 투입, 총 1억5000만원의 사업비로 추진됐다. 시는 앞으로 베트남 다낭시에 무인민원발급시스템의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고, 광명테크는 제품 제작과 시범운영을 맡기로 했다.
대구시는 다낭시와 지난 2004년 10월 우호협력합의서를 교환한 뒤 다양한 경제, 문화적 교류를 유지해 왔지만 정보화 분야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전자정부분야 우수 정보화사업 수출로 대구시의 위상이 강화됐고, 지역 유망 SW제품의 현지화 등 지역 ICT산업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