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지속적인 남북협력 추진방향을 연구하고자 ‘전기산업 통일연구 협의회’를 지난달 15일 발족했다.
장세창 진흥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고 실질적인 업무를 이끌 회장은 문승일 서울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통일부가 참여하고 전기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통일연구원 등 연구기관도 함께 한다. 한국전력, LS산전, 효성,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표 공기업과 대기업, 광명전기, 파워맥스와 같은 중소기업도 힘을 모은다.
협의회는 통일에 대비해 전기 산업계 실질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우선 북한 전력계통과 전력기자재 시스템 조사연구 방향성을 제시하고 한전과 협력으로 남북 간 전력기자재 접목방안 토대를 마련한다.
남북 전력기자재 관련규정과 표준화 비교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규정과 정보를 입수하기 위한 접근 방안도 모색한다. 매년 열리는 ‘한국전기산업대전’을 활용해 남북 전기산업 기술이나 인적교류도 추진한다. 전력 분야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각계 통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통일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독일 통일사례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남북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진흥회 측은 설명했다.
전기산업계 통일 준비 붐 조성과 공감대 형성도 협의회 몫이다. 전기산업 관련 업계와 단체의 통일준비 중심 축 역할을 해낸다는 구상이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11월 중 ‘전기산업 통일연구협의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갖고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임은 분기별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남북한 전력분야 협력이 이뤄지려면 충분한 전기를 공급해줘야 하고 이에 앞서 전압도 맞춰야 한다”며 “민간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등 전력통일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산업 통일연구 협의회 위원>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