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엔진 건설기계·부품]전주기 설계지원시스템, 기업 기술역량 키우는 핵심 인프라

생기원이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갈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융복합 설계지원센터(이하 설계지원센터)는 오는 2020년까지 건설기계산업 분야 세계 4위의 전주기 설계지원 연구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차세대 건설기계부품의 설계와 해석을 지원할 설계지원센터 조감도. 사진 왼쪽 건물이 설계지원센터이며, 오른쪽은 융복합센터이다.
차세대 건설기계부품의 설계와 해석을 지원할 설계지원센터 조감도. 사진 왼쪽 건물이 설계지원센터이며, 오른쪽은 융복합센터이다.

설계지원센터 목적은 전주기 설계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기업들에게 완벽한 설계 및 해석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생기원 건설기계기술센터는 지난 3월 이미 전주기 설계지원시스템의 한 부분인 설계지원협업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설계지원협업시스템을 위해 2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7대의 슈퍼컴퓨터와 레이저 3D형상측정기, 구조해석 및 열 해석기 등 첨단장비를 도입했다.

설계지원협업시스템은 실제환경을 고려한 다중물리해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로 웹기반 접속으로 구동된다. 기업이 사내 컴퓨터를 통해 직접 원격지에 설치된 CAE와 CAD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국내 특허를 출원중이며 미국특허출원을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전주기 설계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비도 순조롭다. 올해 국비 69억원에 이어 내년에도 이미 10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센터는 이 사업비로 3D기구모델링부터 모션시뮬레이션, 3D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까지 설계지원시스템의 전주기를 완성할 계획이다.

센터는 기업들이 전주기 설계지원시스템 및 실차시험 장비를 이용하게 되면 선진국 제품의 역설계를 통해 제품을 복제하고, 이를 실제 완성차에 적용 및 검증한 후 재설계하는 시행착오의 악순환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성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건설기계기술센터 설계지원팀장은 “전주기 설계지원시스템은 현재 국내 10여개 기업이 이미 이용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건설기계·부품의 제작기간을 최소 30%, 제작비용은 2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산=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