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대학 입학정원 16만명을 감축하기 위한 평가지표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지표 연구를 수행하는 정책연구진 주관으로 30일 한밭대학교에서 ‘대학 구조개혁 평가지표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정책연구진은 평가지표 초안을 발표하고, 대학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정책 연구는 지난 1월 발표된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추진됐다. 연구진은 대학의 여건, 개선 노력 등을 함께 평가할 수 있도록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를 함께 활용한다. 기존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 사업이 정량지표를 활용한 상대평가라면 새로 마련된 대학 구조개혁을 위한 평가지표는 절대평가로 교육의 질을 측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생·학부모 등 일반 국민의 관점에서 ‘좋은 대학’을 정의하고, 교육의 질 제고라는 측면에서 핵심 질문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핵심 질문을 크게 △대학의 설립이념과 교육 목표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는가 △좋은 교육을 위한 충분한 여건을 갖췄는가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가 △개인과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하는가 네 가지로 설정했다.
평가영역을 총 11개로 나누고 평가항목 23개, 평가지표 36개를 공개했다. 평가영역은 크게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 및 학생 선발, 교육과정, 학사 관리, 학생 지원, 대학 여건(시설, 인력, 재정), 교육 성과, 교육 만족도, 사회 기여, 특성화다. 또 취업률도 수치만이 아니라 전공이나 지역 여건의 적절성을 따져보고, 대학 특성화 영역을 별도로 설정해 대학별 특화된 교육 관련 프로그램이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교육부는 향후 공청회, 대학 협의체와 협의 등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10월에 다시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 중으로 1주기 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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