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자회사 원자력발전소 시공·정비 전문기업 포뉴텍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포뉴텍은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UAE에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에 전기·계측 분야 시운전 공사를 담당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포뉴텍은 한전 컨소시엄에서 시공을 담당하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조인트벤처(HSJV)와 6210만달러(약 6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지난달 26일 체결했다. 사업에서 포뉴텍은 원자로 1~4 호기의 시운전 공사를 수행한다. 시운전 공사는 건설 공사가 완료된 기기와 계통 등을 인수해 제반 성능을 사전 점검하는 것으로 포뉴텍은 원자로를 구성하는 각 계통의 설비를 부분별로 시험하고, 방사능 종합 누설과 같은 주요 기능에 대한 사전 검사를 담당한다.
포뉴텍은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의 계측제어 부문 정비를 주력으로 하면서 신수종 사업으로 원전 계측제어 시공 및 시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뉴텍 관계자는 “원자력 계측제어 관련 시공·시운전, 정비, 계통설계, 기기공급 등 관련 사업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 경험을 살려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AE 원전은 2009년 한전이 한수원,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주해 2020년까지 원전 4기(5600㎿ 규모)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200억달러(약 23조원)를 넘는다. 오는 2017년 5월 140만㎾급 UAE 원전 1호기를 준공하고 이후 매년 1기씩 추가 준공해 2020년 4월까지 모두 4기의 원전을 완공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