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는 핵심 인재 한명이 퇴사하면 매출 2억7000만원이 감소하는 직격탄을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 7월 중소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핵심인력 퇴사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한 중소기업 가운데 최근 3년간 핵심인력 이직으로 피해를 본 비율이 34.5%에 달했다. 이들 기업에서는 3년 동안 발생한 핵심인력 이직이 평균 1.9건에 달했고, 건당 평균 2억7000만원의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3년 동안 발생한 전체 매출액 감소는 기업당 평균 5억2000만원으로, 연매출의 4.7%를 차지했다.
핵심인력이 퇴사하면 대체인력을 키우는 데도 1인당 평균 4607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반면 핵심인력 입장에서는 이직을 희망하는 비율이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핵심인력 200명을 조사한 결과, 자신의 능력에 비해 급여가 적다고 답한 비율이 47.5%에 달했고, 향후 기회가 된다면 이직하겠다는 응답률도 39.5%였다.
이들이 이직 시 고려하는 요소로는 자기개발 기회 확대(43.0%), 현 회사 대비 높은 급여(28.5%)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 핵심인력이란 연구개발(R&D) 등으로 직무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인정된 근로자를 뜻하며, 지난해 9월 기준 기업당 평균 14.3명의 핵심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