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B회장 1차 후보 10명으로 압축...최종 후보자는 이달말 확정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1차 후보 10명을 선정해 2일 공개한다. 최근 불거진 KB사태의 배경으로 금융당국의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 추천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어떤 인사가 1차 후보군에 들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회장후보추천위는 이날 10명의 후보군을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평판조회를 실시하고 이달 중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심층면접을 거쳐 이달 말 차기회장 단독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절차는 이사회에서 회장후보를 결정하고 주총에서 회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한 뒤, 다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회장을 최종 확정한다.

KB금융지주는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다음달 21일로 예고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낙하산 후보가 얼마나 포함되느냐다. 그동안 특별한 대주주가 없는 KB금융은 정관계 추천 인사들이 수장 후보로 추천되는 일이 많았다. 최근 KB사태를 겪으면서 이같은 관행을 차단하자는 안팎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KB금융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는 성명에 이어 타 금융회사 출신 역시 배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부에서는 박지우 국민은행장 대행, 윤웅원 KB금융 회장 대행,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외부에서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종희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전 우리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한편, KB금융지주는 1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윤웅원 일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