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ETRI 연구진, 영상·방송 부문서 국제 특허·표준 확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2건의 영상 및 방송관련 기술이 국제표준 및 특허로 채택됐다.

KAIST(총장 강성모)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각각 김문철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의 차세대 고효율 영상압축기술(HEVC)이 국제표준특허로, 실감방송미디어연구부(부장 최진수)의 고정 및 이동방송 융합형 3DTV 방송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HEVC는 국제표준화기구(ISO/IEC, ITU-T)가 지난 2013년 표준으로 확정하고, 지난 달 29일 세계적인 특허 풀(Pool) 라이선스 관리기업인 MPEG LA가 HEVC 표준특허 풀로 확정했다.

기술은 KBS와 공동 개발했다. 풀 HD보다 4배나 화질이 우수한 UHD(초고화질)급에 맞는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압축할 수 있다. 현재 풀 HD에 가장 널리 쓰이는 H.264/AVC 보다 데이터 압축효율이 두 배 정도 우수하다.

KAIST는 이번에 등록된 표준특허로 향후 최소 100억원의 특허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미국 지상파 디지털방송 표준위원회(ATSC)로부터 ‘고정 및 이동방송 융합형 3DTV 방송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 개발에는 하이디어솔루션즈, 카이미디어, 국민대학교, 제주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했다.

이 기술은 추가적인 영상 전송이나 주파수 할당 없이도, 기존의 고정형 및 이동형 2D 방송과 더불어 3D 방송을 추가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고정형 2D 방송으로 왼쪽영상을 전송하고 이동형 2D 방송으로 오른쪽 영상을 전송토록 한 후, 고정형 3D 수신기에서 좌우 영상을 모두 수신, 재생한다.

최진수 부장은 “3D 본토인 미국이 우리 기술을 인정한 것으로 5건의 국제특허가 나올 예정”이라며 “북미 방송사의 3D 방송 서비스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3D 방송 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