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원장 박동욱) LED조명실증센터는 LED조명 보급확대 및 제품성능 개선을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LED조명 테스트베드와 필드 테스트용 측정시스템을 구축한 센터는 야외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기업이 개발한 LED조명의 신뢰도와 제품수명, 안정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센터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6개월 동안 기업이 개발한 LED조명을 장기간 모니터링하고 기술고충 및 미비사항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적용 범위는 가로등은 물론이고 면발광조명, 투광등, OLED, 보안등 등 LED로 만든 모든 제품이다.
센터는 한국광기술원을 비롯해 광주시, 서울시, 한국도로공사에 LED조명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LED조명을 배치했다. 테스트베드에는 최첨단 광통신 시스템이 구축돼 LED조명의 광량 및 온도, 습도, 분진량, 입력전류, 소비전력, 조도분도 등이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기업은 보급·확산 초기단계에서 성능검증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장·불만족 사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삼성LED를 비롯해 금호전기, 라이텍코리아 등 관련기업이 지난 2010년부터 필드테스트 지원사업에 참여, 자사 제품의 모니터링에 나섰다.
블랙아웃 이후 LED조명 교체가 대안으로 부상되고 있으나 제품 신뢰도가 보급의 잠재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사업비 156억원을 들여 기술력 향상사업을 완료했다. 실증센터와 테스트베드실, 실증인증실 구축과 함께 세계최초로 가로등 성능평가 실측동을 구축했다. 설계부터 제작, 측정·분석, 인증, 실증, 시범설치까지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다.
센터는 필드테스트 등으로 파악된 기술고충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여명의 연구진이 LED패키지를 비롯해 모듈, 칩 등의 다양한 고장원인을 분석하고 성능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 해 평균 40여곳의 LED 제조기업이 센터의 전문인력과 고장분석 장비를 활용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
LED가 세계 각국의 신성장동력원으로 급부상하면서 미국 등 주요국도 실증시장 선점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스람,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은 유해물질 사용제한, 전자제품 회수의무 등 기술표준 선점에 나섰다.
미국은 환경청과 에너지부 공동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EAP(Energy Star Program)제도를 이용해 LED조명보급 및 품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친환경 가전제품 구매 시 포인트 적립 및 제품구입 시 포인트로 활용하는 에코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최근 LED도로조명 광학특성 실증을 위한 실측시스템을 구축해 자국에서 생산된 LED제품의 신뢰성 향상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송상빈 한국광기술원 신광원조명본부장은 “그동안 기업들이 필드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LED조명을 납품하다보니 온·습도 변화 등으로 결함이 발생,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며 “실제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예측 가능한 상황을 미리 점검한 후 제품을 출하하다 보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